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원나라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 고려 후기에는 금강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불교미술품이 제작됐다. 원나라의 순제(順帝)와 기황후(奇皇后)가 금강산 장안사(長安寺)를 중창하고 무진등(無盡燈)을 발원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또 금강산을 배경으로 고려 태조(太祖)가 담무갈보살(曇無竭菩薩)을 친견한 장면을 그린 노영(魯英)의 담무갈·지장보살 현신도(1307년)를 비롯하여 금강산에서 출토된 두 구의 금동보살좌상, 이성계(李成桂) 발원 사리기 등과 같이 라마 양식을 따른 불교미술품이 금강산 일대에서 제작됐다. 이는 원(元)과 고려 왕실이 금강산을 신성시 한 불교적 배경과 연관할 수 있겠다.
-출처: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