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은 왜 납으로 만드는건가요?
총에 들어가는 총알을 왜 납으로 만드는건가요?
철이나 구리 여러가지 금속이 있을텐데 왜 하필 납으로 만드는걸까요?
화학적인 이유때문일까요
아니면 경제성 떄문인가요?
총알은 왜 납으로만 만드는지 답변을 드립니다.
먼저 탄환 즉, 총알은 항상 납으로만 만들어집니다. 총의 위력은 총신 길이나 발사약의 양 등으로 결정되는데 아무리 긴 총신으로 대량의 발사약을 사용하더라도 스티로폼 탄환이라면 위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질량이 작은 탄환은 발사약의 에너지를 충분히 목표물에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물의 비중을 1이라 했을 때 납의 비중은 11.3입니다. 납은 비중이 무거울 뿐 아니라 녹는점이 낮기 때문에 가공하기도 쉬워 예로부터 총의 탄환으로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탄환이 사람이나 동물을 죽이기 위한 것인 이상 설계할 때부터 얼마나 효율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을지 고려하기 마련입니다. 육체에 명중했을 때 그대로 관통해 버리는 것보다 체내에서 뭉개져 벌어지는 것이 더 위력적이란 점은 각종 실험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탄두가 명중과 동시에 뭉개지는 현상은 버섯의 머리부분처럼 벌어진다는 점 때문에 머쉬루밍이라 말합니다.
납 탑환 즉 탄두는 적당히 무르기 때문에 이 현상이 잘 발생합니다. 납 이외의 재질로 탄두를 만드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주로 비살상용이나 훈련용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군용탄약의 경우 머쉬루밍 현상이 일어나는 탄두는 헤이그 육전조약이 정한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주는 병기에 저촉되기 때문에 납 탄두를 중심에 두고 구리로 표면을 코팅한 풀 메탈 재킷이란 탄두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