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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는 <삼국사기>를 기준으로 하면 상대, 중대, 하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대는 37대 선덕왕(780)~56대 경순왕(935년), 20대 약 160년간입니다. 이 시기는 무열왕계 왕실이 끊어지고 내물왕계 진골 왕실이 성립된 시기입니다. 왕위 계승권을 둘러싼 내부의 분열, 골품제도가 붕괴되고, 족당(族黨)의 형성 및 왕권의 쇠퇴로 호족(豪族)·해상세력이 등장하고, 후삼국이 등장으로 신라가 약해집니다.
그런데, 하대는 사실 대부분의 왕이 원성왕의 후손들이 왕위를 차지합니다. 원성왕(김경신)은 내물왕의 12세손으로 김양상(선덕왕)과 함께 혜공왕 때 김지정의 난을 진압하고 선덕왕을 즉위시키고, 김주원과 왕위 쟁탈전에 승리하였습니다. 이후 그의 자손들이 왕위를 독식했기때문에 원성왕계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