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학영 과학전문가입니다. 석면은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섬유상 규산광물의 총칭으로써, 화학구조가 수정 같은 구조를 가지는 섬유성 무기물질을 말하며, 사문석이나 각섬석이 섬유질 형태로 변화된 천연 섬유입니다. 단열, 보온, 흡음 등의 기능이 뛰어나 1960~1970년대 건축자재와 공업용 원료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석면은 크기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몸에 쉽게 침투할 수 있지만, 광물이기 때문에 일반 먼지와 달리 몸 속에서 분해하기 어렵습니다. 몸 속의 대식세포가 석면을 감싸서 소화분해 해야 하는데, 석면 표면의 강한 산화력과 긴 모양 때문에 감싸기가 힘들어 오히려 대식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석면은 앞서 말한 것처럼 쉽게 부식되지 않는 마법의 물질인 만큼,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오래도록 머무르며 몸 속의 조직과 염색체를 손상시키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석면폐증, 악성중피종, 폐암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