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종류에 따른 차이가 있나요?
히말라야소금, 천일염, 죽염과 같이 소금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소금의 종류에 따라서 맛이나 성분 같은 차이가 있을까요?
그냥 먹어보면 일반 소금으로만 느껴져서 궁금합니다.
소금의 차이 알려주세요
천일염=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든 가공하지 않은 소금. 굵고 반투명한 육각형 결정이 특징이다. 바람과 햇빛의 양에 따라 소금의 맛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수분이 적고 염도가 높을수록 좋은 소금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천일염에는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알려진다. 다만, 천일염은 햇빛과 바람으로는 증발시키기가 어려운 간수나 바닷물 속 유해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 그래서 천일염은 주로 장을 담그거나 김장시 배추를 절일 때 사용한다. 발효 과정에서 간수나 유해성분 등이 사라진다.
▷정제염= 바닷물을 여과, 침전, 이온교환막 통과, 그리고 전기 분해를 통해 분순물 없이 순수한 소금인 상태다. 여러 과정을 통해 99.98%의 염화나트륨만 추출한 상태라 굉장히 짜다. 무엇보다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값이 저렴해서 가공식품 회사에서 주로 사용한다.
암염= 바닷물이 증발하고 광물(돌) 상태로 남은 소금으로 산에서 채굴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소금이다. 보통 암염은 무색투명한 상태인데 불순물이 섞이는 과정에서 색깔이 생긴다. 대표적인 암염은 분홍색을 띄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이 되지 않아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미네랄 성분은 거의 없고 암화나트륨으로 구성돼 있다.
▷자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소금 제조법으로 만든 소금이다. 밀물 때 들어온 바닷물이 마른 갯벌을 통과하면서 염도가 낮아지는데 이 상태의 바닷물을 가마솥에서 10시간 정도 끓여서 얻은 소금이다. 천일염과 비교해 불순물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짠맛이 나는 특징이 있다. 다만 바닷물을 끓일 때 계속 거품을 걷어내야 하는 이유로 작업이 쉽지 않다보니 대량 생산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구운소금= 천일염을 고온에서 구운 소금. 쓴맛이 나는 간수와 유해성분은 제거되고 미네랄은 남아있다. 죽염이 대표적인 구운소금인데, 천일염을 대나무에서 구워낸 소금이다. 특히 9회죽염은 천일염을 대나무에서 9번 구워 낸 소금으로 미네랄이 풍부하다. 그래서 질병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꽃소금= 천일염을 녹인 후에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가열해서 결정시킨 소금이다. 결정 모양이 꽃 같아서 꽃소금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천일염보다 하얗고 입자가 고운 특징이 있다. 음식의 맛을 낼 때 가장 많이 쓰인다.
▷함초소금= 갯벌에서 소금기로 자란 함초를 말려서 가루로 낸 상태. 함초는 염전이나 간척지 등에서 자라는 염생 식물로, 염분을 흡수하면서 자란다.
▷허브솔트= 소금에 로즈마리나 타임 같은 허브류를 더한 소금. 고기 등을 구울 때 잡내를 없애고 간을 맞추는 목적으로 쓰인다.
▷맛소금= 정제염에 글루탄산나트륨(MSG)을 배합한 소금이다. 천일염과는 다른 감칠맛이 뛰어나 주로 요리에 맛을 내는 데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