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396년(태조 5) 도성을 축조할 때, 동북쪽에 홍화문(弘化門:東小門), 동남쪽에 광희문(光熙門:水口門), 서남쪽에 소덕문(昭德門:西小門), 서북쪽에 창의문(彰義門)을 세웠다.
그 중 동소문은 1484년(성종 15)에 창경궁(昌慶宮)을 건축하고 그 동문을 홍화문이라 하였으며 1511년(중종 6)에 혜화문(惠化門)으로 개칭하였다. 그 뒤 1816년(순조 16)에는 중수(重修)하고 1869년(고종 6)에 보수하였으며, 1928년에는 문루를 헐고 석문만 남겨 두었는데 그 후 전차를 부설하면서 석문마저 철거하여 지금은 그 형태를 찾아볼 수 없다.
수구문은 1711년(숙종 37) 새로이 석문만 건축하고 9년 후인 1720년에는 문루를 지어 광희문이라는 현판을 걸었고, 1975년 도성복원(都城復元) 공사로 석문을 수리하고 문루를 재건하였다. 광희문 이외에 1457년(세조 3) 지금의 장충동(奬忠洞)에서 한남동(漢南洞)으로 넘어가는 고개에 따로 남소문을 축조하였으나 1469년(예종 1)에 풍수지리설에 따라 폐쇄되었다.
서소문은 1738년(영조 14)에 석문을 개축하고 1744년 문루를 건축한 뒤 소의문(昭義門)으로 개칭하였으나 1914년 도시계획 때 철거되었다.
창의문은 1413년(태종 13)에 폐쇄되었으나, 1741년(영조 17) 성문을 다시 고쳐 짓고 인조반정 공신의 명단을 걸게 하였는데 지금도 남아 있으며 자하문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