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감상할때 감독의 의도를 알고싶어요
영화보는것을 좋아하는데요.
보면서 감독이 어떤의도로 제작했나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감독의 제작의도를 알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김정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영화뿐 아니라 소설이나 희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먼저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느냐(줄거리가 아니라)의 주제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주제란 결국 감독이 전체적으로 영화적 표현매체나 표현 요소를 통해 자기 나름대로 1시간 40분이나 2시간 영상을 보여주면서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느냐의 핵심이죠.
어떤 사람들은 쉽게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는데요, 예를들면 '대부'는 '돈 코를레오네'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면서 마피아의 생태와 마피아를 통한 악 속에서의 권력 투쟁을 그리면서 인간의 삶의 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인간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한 폭력집단의 이야기도 되고 모든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됩니다.
그속에는 인간의 폭력이나 권력, 배신, 보복, 그리고 죽음, 생명의 탄생 그밖에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서의 가정과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죠.
이 작품을 만든 프란시스 포드 코플라는 미국의 한 기자와의 회견에서 '인간의 폭력, 권력의 속성 그리고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부패를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관객이 이 마피아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러한 작품 의도를 느낄 수도 있고 안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 이 작품이 코폴라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즉 그 주제가 그가 표현한 다른 영화적 요소에 의해 얼마나 잘 표현되어 목적한 곳까지 관객을 몰고 갔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감독이 설명하려는 주제와 관객이 보고 느끼는 주제가 다를 수가 있다는 거죠.
주제 파악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감독이 모든 영화적 표현을 잘 성공시켜 하고 싶은 이야기 즉 주제를 정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그 주제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다.
이 주제는 영화가 이야기(story)를 가지고 있는 극영화(fiction film)인 경우 우선 시나리오에 의해 1차적으로 구성되고 감독에 의해 문자에서 영상으로 옮겨지는 것인만큼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상당히 크게 작용하며, 시나리오에 있어서는 영화를 구성하는 구설 즉 플로트라는 것이 예전부터 크게 작용합니다.
'왕비가 죽었다. 왕이 죽었다.'는 것은 하나의 줄거리이지만, '왕비가 죽었다. 그 슬픔으로 왕도 즉었다.'는 하나의 플로트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야기의 동기나 얽힘의 기본 구성이 되는데,
플로트가 먼저 있고 주제가 결정되는 수도 있고 주제가 먼저 결정되고 플로트가 짜여지는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 무상하다'는 주제를 전하기 위해 인생의 덧없음을 말해주는 플로트를 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었던 이야기나 체험에서 나오는 사건이었을 때 그것을 허구로 하여 '인생이 무상하다'는 주제로 유도될 수 있죠.
따라서 영화감상에 있어서 그 작품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디만 그런 주제가 없는 영화도 허다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이른바 오락영화나 상업영화에서 주제는 가장 기본적인 권선징악의 기초적인 틀위에서 순간 순간을 즐겁게 해 주는 것으로 일관할 수 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같은 영화가 그런 것이 되겠죠 ?
또 주제라는 것은 극영화의 전유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아르방가르드' 영화 즉 전위 영화나 실험 영화에서 주제란 극영화의 경우처럼 플로트나 그것에 의해 영화적으로 구성되는 것과는 다른데, 예컨대 '앙다루시아 개'(1928년) 같은 전위 영화는 사람의 눈이 크로즈 업되고 구름이 지나가고 사람이 면도날로 눈알을 도려내고 그리고 그 눈알이 손바닥에 담깁니다.
영화가 이렇게 시작되어 마치 우리가 꿈속의 심연에서나 연결이 가능한 영상으로 논리성을 뛰어넘어 연결되고 마치 의식의 생각나는 대로의 자동기술과도 같은 것으로 시종될 때 여기서도 주제를 찾아야 할 것인가? 그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의 또다른 특징인 영화 속의 리듬이라든가 영상과 영상의 연결에서 오는 충격, 화면과 화면의 시간의 배율, 그리고 느낌으로서의 어떤 허무한 기분 등의 다른 순수 영화적 요소에 의해 영화의 예술성을 발견해야 할 것이입니다.
영화에 있어서는 연극적인 요소나 음악적인 요소, 미술적인 요소 등 다른 예술이 갖고 있는 요소가 섞이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그것은 다 섞이어 영화적인 것으로 뒤바뀐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주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먼저 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다른 요소들, 예컨대 극영화의 경우 시나리오 자체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나가는 힘이라든가 배우들의 연기력이라든가, 또 촬영의 짜임새 있는 구도나 아름다운 화조나 음향의 효과, 음악의 분위기 등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를 이끌어 나가는 데 이바지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원작이나 시나리오가 훌륭한 작품도 감독이나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스탭들의 미숙으로 실패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프랑소와 뜨뤼포의 '부드러운 살결'이나 끌로드 샤브롤의 '부정한 아내'와 같이 하찮은 삼각 관계의 치정적 사건들을 다루었어도 매우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었는가 하면, 스땅달의 '적과 흑'은 그 훌륭한 원작에도 불구하고 끌로드 오땅 라라가 영화로 만들었을 때는 실패작이 될 수도 있었죠.
주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우선 감독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한다는 것이 됩니다.그러나 감독의 의도나 목적을 통한 주제 전달에는 그것이 영화인 한 여러 가지 요소의 배합과 조화가 궁극적으로 어떻게 이러어지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시각적인 요소 /
'영화의 탄생으로 인해 인간은 '시각적 인간(Der Sichtbare Mensch)이 되었다.'고 벨라 발라쥬는 주장했고 그것은 사실 20세기를 통해 진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시각적인 요소의 기본은 영상과 편집 또는 몽따쥬임은 이미 위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영상이란 사물이 나타나 보여지는 실체로서 시각적인 것의 대표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영화를 가장 쉽게 정의하면 '움직이는 영상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감독이 한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방법과 비춰지는 인물이나 사물 즉 피사체라고 알려진 것을 어떤 각도나 샷으로 잡느냐가 1차적으로 중요합니다. 얼굴만 크게 나오는 크로즈 업이라든가 전신이 나오는 풀 샷, 또는 원경인 롱 샷, 그리고 화면 내부에서의 갈등에 의해 크게 달라집니다. 구도나 갈등은 미술에서나 사진에서 온 것일 수도 있으나 영상은 움직인다는 데서 그 공간이 시간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고, 시간이 공간의 변화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컨대 시간의 흐름은 비가 물통에 차는 것으로 표현되는데, 이것을 흔히 '시간의 공간화', '공간의 시간화'라고도 하는데 유동적인 시간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편집 또는 몽따쥬 즉 영상을 일정한 창조적 순서에 의해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시적 가위'라고 표현한 사람도 있으나 영상은 이 두 가지 기능에 의해 시각적인 특징을 가지는 것이죠. 따라서 감독이 주창하려는 주제로 치달아 갈 때 이 두 가지 요소가 주는 아름다움이나 힘이 얼마나 아름답고 또 강력하게 작용하는가를 느끼거나 찾아내게 되는 경우 시각적인 요소는 중요한 감상의 포인트가 될 것 입니다.
이와 같은 시각적인 요소는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결정지어 주는데요, 훌륭한 감독이나 이른바 작가라고 알려진 감독은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가집니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롱 샷으로 벌판이나 광장을 잡음으로써 현대인의 마음 속의 고독이나 황량감을 표시합니다. 감독은 얼마든지 마치 소설가가 그렇듯 자기 문체, 즉 영화적 표현의 독특한 언어와 자기 세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각적인 요소, 즉 실내 장면일 때는 장치라든가 의상이, 실외 장면일 때는 인공적으로 지어놓은 세트나 서부영화에 흔히 나오는 미국의 자연 풍경 등이 모두 중요한 요소로 등장되고 감상자는 그 아름다움을 즐겨야 합니다.
그리고 큰 것과 작은 것, 수직적인 것과 수평적인 것, 평면과 입체적인 것 등 화면 내부 속에서의 사람이나 사물의 갈등이 크게 작용하는 시각적인 요소임을 인식하고 그 대비나 갈등의 묘미와 효과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것은 영화 언어의 발달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몽따쥬가 중심이 된 것이냐(소련의 몽따쥬 이론가들처럼) 또는 화면을 절단시키지 않고 한 샷으로 처리해 나가며 공간의 깊이를 추구하여 한 공간 속에 시간을 지속시키는 것 "'시민 케인'의 오손웰스처럼"이냐라는 두 개의 극단적인 영화 언어의 대비 속에서 그 묘미를 찾는 영화언어와 이에 따른 감독의 영화적 언어의 모색, 즉 기법에의 한 묘미를 찾아내는 데까지로 발전해 나가면 이미 영화 감상은 초보적 단계를 넘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연극적 요소 /
사람들은 흔히 영화는 연극에서 왔기 때문에 연극의 산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잘못입니다.
영화는 그 발생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①움직이는 그림
② 환등
③ 사진
에의해 결국 영화의 발명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 제작과정도 완전히 기계적이고 과학적인 것으로 연극과는 다른 것입니다. 하지만 극영화인 경우 극적인 시나리오가 있고 배우가 등장함에 따라 연극에서 유래되었거나 연극과 흡사하다고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잘못된 생각입니다. 물론 영화에도 연극의 희곡에 해당하는 시나리오가 있고 연출(감독)이 있으며 또한 배우가 연기를 하지만 그것은 모두 무대 위에서 연출되는 연극과는 다르죠.
우선 그 표현하는 시간과 공간에 있어서 영화는 자유롭고 변화무쌍하고, 현재에서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고, 공간에 있어서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영화는공간별로 촬영을 하기 때문에 10년 전의 설악산, 오늘의 설악산, 3일전의 설악산 장면을 촬영한 경우라도 모두 주인공을 한 장소에 등장시켜 촬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화연기는 무대연기와 같이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변화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화면에 잡히는 배우의 모습이 전신일 때가 있고, 얼굴만이 크로즈 업 될 때도 있으며 샷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대 연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 감독의 이른바 콘티뉴티입니다.
연기의 바탕도 무대연기와 흡사할 수 있지만 현대에 와서는 개성 있는 연기가 강조됩니다. 극단적으로 감독의 소도구처럼 그 기능이 약화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러나 배우의 연기나 매력은 영화의 중요한 즐거움의 하나이고, 따라서 이 연극적인 감동은 줄거리나 플로트나 연기에 강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적 표현의 강도나 그 리듬 즉 시간적 요소와 음악적 요소에 의해 이루어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많은 영화 이론가들은 주장합니다. 배우의 강렬한 연기보다 어떻게 가속적으로 화면을 교차시켜 긴박감을 주느냐 하는 리듬의 추출(이것은 몽따쥬로 가능하지만) 등이 더욱 영화에 있어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영화에 있어 감독의 연출력을 통해 관객이 감동을 하거나 즐거움을 느끼거나 아름다움을 찾게 되는 것은 무대 위에서와 같은 연극적인 요소가 아닌 영화의 특성을 살린 드라마의 힘이 창조된 것인만큼 이에 유의해야 합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염민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점이 있다면 그것이 감독이 의도한 바일수 있습니다
감독은 영화를 만들때 장면 하나하나에 있는 모든 구성품과 요소들에 자신의 의도를 담습니다.
예를들어 입고있는 옷, 사물의 위치, 종류 이러한 모든것들을 다 의도를 가지고서 배치를 하죠.
혹여나 영화를 보고나서 더욱 자세히 그 감독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했나에 대해
알고싶으시다면
대부분의 영화는 감독이 영화에 대해 인터뷰를 한 영상이 있습니다.
그러한 영상을 찾아보시면 그 의도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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