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
꿀벌 개체수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이다.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하지 못해서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해 농약 사용, 기생충, 서식지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지적한 첫 번째 연구이다. 농작물의 중요한 수분 매개자가 되는 꿀벌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제레미 커(Jeremy T. Kerr) 오타와 대학교(University of Ottawa, Canada) 교수팀은 지난 7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원문링크)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꿀벌의 서식지가 줄면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각 대륙 전역에서 수분 매개자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명확하게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에 기인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새 지역으로 이주해 개체군을 새로 확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비는 기온 상승에 따라 계절 이동 패턴을 변화시켜왔지만, 꿀벌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온난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