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지배본능 때문에 그렇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설정하고, 영역 내에서 타 개체와 서열을 저울질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역을 스스로 설정한 후 탐색기 시절에는 다른 개체의 힘이 자신보다 우월한지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은닉하기 쉬운 구석이나 틈새를 선호하는 반면, 어느 정도 영역에 익숙해지고 타 개체가 자신에게 크게 공격성을 띠지 않거나, 띤다고 할 지라도 자신이 우세하다고 생각할 경우엔 강한 지배본능을 갖고 구석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 때, 영역의 탐색이 어느정도 끝난 고양이는 높은곳에서 영역을 관망하며 최종탐색을 시도하는데, 이는 영역 내 자신과 서열이 유사하거나, 혹은 약소우위로 능가하는 존재를 인식하여 유사시 자신이 그 개체를 이기기 위해 유리한 고점을 탐색할 때 나타나는 본능입니다.
이는 보호자와 자신의 서열이 비슷하다고 여길 때 주로 나타나는 행동 특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