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간 기능이 약화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황달과 피부 변색도 그 중 하나입니다. 간은 혈액 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처리하는 주요 기관으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의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될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대사 산물로, 정상적인 간 기능을 가진 경우 이를 처리하여 대변으로 배출합니다. 그러나 간경화와 같이 간 기능이 손상될 경우, 빌리루빈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고 혈액에 축적되면서 피부와 눈의 흰부분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납니다.
한편,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의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의 가능성은 멜라닌 색소의 과다 증가입니다. 간 질환으로 인해 특정 호르몬의 대사가 변할 수 있고, 이는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가 어두워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간 질환으로 인한 영양소 흡수 장애로 인해 특정 비타민의 결핍이 생기거나,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체내 독소가 쌓이면서 피부 변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간경화가 진행될 경우 부종으로 인해 얼굴이 붓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