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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믿을만한양념게장

대체로믿을만한양념게장

정말로 죽을듯이 불안하고 미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어릴 적 가정폭력을 당해왔고, 현재는 잘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불현듯 심하게 불안해지고 살도 찌고, 특히 소리에 너무 민감해졌습니다.

밤만 되면 미칠 듯한 긴장감과 호흡 곤란이 오고 손과 발에는 땀이 심하게 나며, 불안한 생각이 잠시도 떠나지 않습니다.

제 방 문밖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언제나 화들짝 놀라고, 노크 소리는 천둥이 치는 듯 심한 공포감을 줍니다.

이러한 건 전부 의지가 약해서 생긴 문제라고 들어왔고, 부모님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모르겠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지금 느끼는 불안과 공포는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 반복된 위협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신경계가 계속 경계 상태로 남아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밤에 긴장이 심해지는 것도 그 연장선입니다. 몸이 과거의 위험을 아직도 기억하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그 환경을 버티고 여기까지 살아온 것 자체가 이미 상당한 힘을 보여줍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 후 같은 증상을 겪지만, 치료와 상담을 통해 실제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상태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경계하는 상태에 가깝고,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영역입니다.

    불안이 올라올 때는 우선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호흡을 반복해 보십시오. 몸이 조금씩 긴장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혼자서 버티려고 하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증상은 치료 대상이며 혼자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도움을 찾으려고 글을 올린 것 자체가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이미 잘하고 계십니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