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있는 자산은 실질적으로 누가 소유하고 있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지갑회사에 자산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이게 나의 자산인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트베리 같은 지갑회사의 경우 핸드폰 번호만으로 전송하면 1초도 안되서 전송이 가능한데 이게 실물 암호화폐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지갑회사의 전산으로만 고객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갑 회사에 있는거 아닌가요?? 암호화폐는 실질적으로 누가 소유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미리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있는 답변은 비트베리 측에서 밝힌 내용과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종합하여 드리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우선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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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개인 이더리움 지갑의 경우 사용자가 공개 키와 개인 키를 소유하고 있으며 실제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존재하게 됩니다. 즉 개인이 소유한 이더리움 지갑 주소와 프라이빗 키는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지갑을 찾아, 여는 열쇠가 되는 것이죠.
그런데 비트베리의 경우 공개 키는 사용자에게 있지만 프라이빗 키와 개인 자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비트베리 측이 대신 갖고 있는 커스터디 형 지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비트베리 회원 간의 즉각적인 암호화폐의 전송이나 수수료가 없는 등의 장점은 이런 방식의 서비스에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소유의 비트베리 지갑과 B소유의 비트베리 지갑이 있을 때 최초에 A는 10 ETH을 비트베리 지갑에 입금하여 갖고 있고, B는 1 ETH을 입금하여 갖고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이때(확실하지 않지만) A와 B가 입금한 ETH는 비트베리 측의 지갑으로 입금이 되고 지갑 앱 상의 잔고에 표시될 것입니다.
만약 A가 B에게 3 ETH을 전송하면 비트베리 앱 상에서 전송이 즉각적으로 처리되어 A의 잔고는 7 ETH가 되고 B의 잔고는 4 ETH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온체인 거래가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비트베리 측의 지갑에 있는 11이더는 그대로 있고 지갑 앱 상에서만 A와 B의 잔고가 바뀐 것이죠.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개인이 프라이빗 키를 갖고 있을 때 오히려 암호화폐의 소실 또는 도난 등의 문제가 더 많이 일어나며, 차라리 높은 보안성을 갖춘 비트베리 측이 보관하는 것이 더 나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일반적인 비트베리 회원 간의 거래에서는 DB 상의 거래만 일어날 뿐 실제 온체인 거래는 비트베리 지갑에서 외부로 출금할 때만 일어납니다.
앞서 든 예를 다시 갖고 와서, 만약에 B가 4이더리움을 외부 지갑으로 출금하려고 한다면 최소 0.01 ETH의 수수료를 다시 입금하거나 그 만큼을 제외하고 출금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때 추가적인 사용자 인증을 통해 실제로 B가 출금 신청을 한 것이 맞다는 것이 확실하면 비트베리 측에서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프라이빗 키를 이용해 B의 지갑에 일단 3ETH를 입금합니다. 그 다음 잔고 4 ETH가 되었을 때 다시 4 ETH를 출금하여 해당 트렌젝션만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A의 잔고는 7ETH가 되고, B의 잔고는 0 ETH가 되는 것입니다.
(비트베리 출금이 다른 지갑 앱보다 느린 이유는 아마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트렌젝션의 횟수가 더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답을 하자면,
암호화폐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갑 회사에 있는거 아닌가요?? 암호화폐는 실질적으로 누가 소유하고 있는 건가요?
-> 이더리움은 사용자도, 비트베리도 아닌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존재합니다. 다만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금고의 열쇠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대신해서 보관해 주고 필요하면 입금도 대신 해 주고, 출금도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