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아홉살이면 습식으로 관리해보는 건 정말 괜찮은 방향이에요 ^^
특히 나이 들수록 물을 덜 마시거나 이가 예민해질 수 있어서 습식이 수분 보충과 기호성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까다로운 고양이는 좋은 사료보다 자기 취향에 맞는 질감이 더 중요할 때가 많은데요
보통 잘 먹는 쪽은 크게 세 가지예요
첫째는 무스처럼 아주 부드러운 타입
둘째는 파테처럼 촘촘한 타입
셋째는 그레이비가 많은 타입이에요
처음부터 큰 캔으로 사기보다 작은 파우치나 캔으로 질감부터 찾는 게 실패가 적어요
고르실 때는 나이 표시보다 완전균형식인지 먼저 보시는 게 좋아요
간식용 습식 말고 주식용 습식을 고르시고
입맛이 예민하면 향이 진한 생선 쪽이나 그레이비 많은 제품부터 반응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속이 예민하면 너무 진한 향보다는 닭이나 칠면조처럼 무난한 단백질이 더 잘 맞는 아이도 있어요
노령묘는 수분 보충과 소화가 중요해서 잘 먹고 체중 유지가 되는지가 제일 중요해요
제일 현실적인 방법은
하루에 한 숟갈 정도만 기존 사료에 곁들여서 시작하고
잘 먹는 질감을 찾으면 그 다음에 맛을 넓히는 거예요
처음부터 사료를 확 바꾸면 오히려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잘 먹던 아이가 습식까지 계속 거부하거나 체중이 빠지면 치아나 몸 상태 문제도 같이 봐야 해요
정리하면
아홉살 고양이에게는 수분 많은 주식용 습식이 잘 맞을 가능성이 높고
추천 기준은 브랜드보다 무스 파테 그레이비 중 어떤 질감을 좋아하는지부터 찾는 게 핵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