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에게 자꾸 자기것을 뺏긴다고 합니다. 어떻게 지도를 해주면 좋을까요?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어린이집에서 친구에게 자꾸 자기것을 뺏긴다고 합니다. 양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는데 양보를 가장하여 뺏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그때그때 잘 지도해주고 계신것 같기는 한데 가정에서는 어떻게 지도를 해주면 좋을까요?
다른 친구에게 물건을 빼앗기는 아이들은 대체로 성격이 순한 아이들이며 자기 표현이 부족하고 소심할 수 있습니다. 소유의 개념이 부족하여 친구가 자신의 물건을 가져가도 그것이 잘못 된 것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대화를 하며 나의 물건은 소중하며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므로 '내것' 과 '친구것'은 구분해야 하며 친구에게 나누어 주면 안된다고 알려주세요. 그리고 '장난감을 주기 싫다' 혹은 '이건 내꺼야' 라는 의견을 직접 말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연습을 시켜서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혹시 아이가 의사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친구에게 똑바로 이야기했다가 놀아주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혹은 그런 말을 하면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말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부모가 평소에 자존감을 높여주셔야 합니다. 평상시에도 아이와 눈을 맞쳐 대화를 하고 아이가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읍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계속 양보하고 뺏기는 모습을 보면 속상하기 마련인데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시고 뺏겼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불쾌하고 기분 나빴다고 하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연습을 시키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갖고 놀고 있는 장난감이야. 돌려줘.' 내지는 '내가 다 놀고 빌려줄게.'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양보하고 싶어한다면 그러한 아이의 의사도 존중해주세요. 아이의 타고난 기질은 억지로 바뀔 수 없는 부분이고 커가면서 얼마든지 스스로 깨닫고 바뀔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