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맹증과 망막색소변성증의 관계
한 달 쯤 전부터 비문증이 생겼고 그즈음부터 밤에 불을 끄면 가끔 한쪽 눈이 거의 안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안 보이는 쪽은 때마다 다르고 아직 두 눈이 한꺼번에 어둡게 보인 적은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시야가 특정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돌아오기는 하는데 이게 망막색소변성증이랑 관련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아예 안 보이다가 조금 지나면 일부만 안 보이고 몇 분 더 지나면 제대로 보이는 식이에요. 2주 전에 산동 없이 하는 광각안저촬영기로 비문증 관련 검사를 하긴 했는데 이걸로도 망막색소변성증이 진단될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비문증과 함께 야간에 한쪽 눈의 시야가 어두워지는 증상은 망막색소변성증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의 광수용체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야맹증, 시력저하 등이 나타나는 진행성 유전질환입니다.
망막색소변성의 초기에는 야간 시력 저하와 함께 암순응(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이동할 때 적응하는 능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두운 곳에서 한쪽 눈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어두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광각안저촬영은 망막의 변화를 관찰하는 데 유용한 검사이지만, 망막색소변성증의 확진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전기생리학적 검사(ERG), 시야검사, 빛간섭단층촬영(OCT) 등을 통해 망막의 기능과 구조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따라서 비문증과 함께 시야 장애가 반복된다면, 안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망막색소변성 외에도 다른 망막 질환, 시신경 질환 등의 가능성도 함께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정기적 검진, 자외선 차단, 비타민 A 보충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야 장애로 인해 불편하시겠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과 관리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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