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안동에서 양반들은 술을 마시기위해 제사를 지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금주령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반들은 술을 마시는 근거를 유교적 명분을 내세웠다고 하기도 하네요.
소위 밀주를 주조할 수 있는 근거로 제삿상에 올리는 술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는 것이죠.
그런데 일본 강점기에 1916년 주세령이 공포되고 점점 가정에서 빚던 술은 사라져갑니다.
여기에 일본식 청주(정종이라고도 불렸음)에는 세금 혜택이 주어지고, 대량 주조가 이루어져 가격이 비교적 낮아,
제삿상에 사용되는 술로 굳혀졌다고 하네요.
물론, 제삿상에 올리는 술이 맑은 술이어야한다는 개념도 있구요.
이제는 제사에 대한 개념이 흐려져 가고 있으니, 굳이 정종을 사용해야한다는 전통도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고인이 좋아하셨던 술, 제사 지내는 사람들이 마시고 싶은 술을 제삿상에 올리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