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사용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당연히 세제 투입구에 넣는 건 줄 알았거든요. 다행히 기계가 바로 고장 나거나 큰일이 생기는 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방금 돌린 빨래는 세탁이 제대로 안 되었을 확률이 높아요.
캡슐 세제 겉면은 물에 녹는 특수 필름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세탁조 안에서 물이랑 빨래랑 같이 뒹굴어야 팡 하고 터지면서 세제가 나오거든요. 세제 투입구는 물이 아주 조금씩만 흘러나오는 구조라 필름이 다 녹지 못하고 끈적하게 입구를 막아버릴 수 있어요.
지금 바로 세탁기 투입구를 끝까지 쭉 빼서 확인해 보세요. 아마 녹다 만 젤리 같은 찌꺼기가 붙어있을 텐데, 그대로 두면 나중에 굳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따뜻한 물로 슥슥 닦아주시면 됩니다.
빨래 상태도 한번 확인해 보시고, 만약 세제 냄새가 안 나거나 거품기가 전혀 없었다면 세제를 세탁조 안에 먼저 툭 던져 넣고 빨래를 한 번 더 돌려주시는 게 좋아요. 다음부터는 꼭 빈 세탁조에 캡슐을 먼저 넣고 그 위에 빨래를 쌓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