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흉 재발 시 옆구리·등쪽에서 ‘물 찰랑거림 같은 소리’ 또는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이 현상은 폐와 흉강 안의 공기 이동에 의해 발생하는 기계적 음(air movement sound) 으로 보이며, 복부 장기 문제와는 무관합니다.
왜 가슴이 아닌 옆구리·등에서 느껴질까
1. 유착술 후 공기 고이는 위치 변화
상부는 유착으로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재발 시 하부·후측 흉강 쪽으로 공기가 몰립니다.
공기가 폐 주변에서 이동하며 체성신경(늑간신경)의 체표 감각영역으로 소리가 ‘전달’되어 실제 위치보다 옆구리나 등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즉, “실제 문제는 흉강이지만 느낌은 옆구리·등”으로 치우쳐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자세 변화 · 흡기 시 음압 변화
숨 들이마실 때 흉강 압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폐가 확장되려 합니다.
이때 고여 있는 공기와 압력 차가 생기면서 찰랑·꼬르륵 같은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몸을 숙이거나 앉을 때 더 명확해지는 것도 공기층 이동 때문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3. 흉강 내 공기층의 ‘movement’는 청각보다 촉각에 가깝게 지각됨
환자분이 표현하신 “생수병 속 물 찰랑거림처럼 느껴짐”은
실제로 기흉 환자들이 가끔 호소하는 “air-fluid level sensation(공기-음영 경계 감각)”과 유사합니다.
복부검사 정상인데 왜 복부처럼 느껴지나요?
흉강 하부는 횡격막과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횡격막 신경(늑간신경 분지)은 옆구리·복부 위쪽까지 감각을 전달합니다.
그래서 폐 아래쪽에서 생긴 문제라도 옆구리/허리/측복부에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해부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현상입니다.
결론
기흉 재발 시 재발 위치가 하부·후측이라면, 옆구리나 등이 울리듯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현상입니다.
복부 문제와는 무관합니다.
다만 이 증상이 반복적으로 “기흉 재발할 때만” 생긴다면, 재발 징후로 판단해 조기 흉부 X-ray 또는 CT 검사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