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동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38선이 그어진 배경을 알기 위해선 2차 세계대전 말기의 전황을 아셔야 합니다.
당시 미국이 만주와 몽골 일대의 관동군, 만주군, 주몽군 등 10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소련에게 맡기고 일본 본토 공격 및 중국 본토에 상륙하여 국부군과 합동 작전을 계획 중이었는데, 원폭 두방과 소련군의 공격에 100만에 달하던 대군이 맥없이 무너지게 되면서, 당시 멘붕에 빠진(당시 아직 불가침 조약이 유효한 상태라 소련에게 종전 중재를 맡길 생각이었거든요.) 일본에서 예상보다도 일찍 항복해 버린 겁니다.
당시 소련군은 미군의 예상 이상으로 한반도 북부까지 빠르게 남하하여 함경도 주둔 관동군과 조선군(이씨 조선이 아니라 일본령 조선 주둔군)까지 격파하고 있던 상태라, 마셜이 부하들과 상의하여 불과 30분 남짓한 시간에만 임의로 그은 겁니다. - 사유는 일본군 무장 해제 등 전후조치
참고로 미군은 항복 후 제법 시일이 지난 9월 초에야 하지 중장의 24군단을 상륙시켰습니다.
휴전선은 1.4후퇴 이후 반격으로 서울을 탈환한 다음 2년 여간의 공방전에 차지한 영토에서 그어진 게 휴전선입니다. 38선과 휴전선은 매우 다른데, 38선 때는 웅진반도와 개성 등이 우리영토였던 반면 휴전선 때는 북한 쪽으로 넘어갔고, 대신 강원도 등 동부지역은 38선 때부터 북상한 형태입니다.(고성 일대 등은 38선 당시 이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