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는 비교적 흔하며, 몇 가지 생리적·환경적 요인이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상대적으로 우세해져 기도 점막의 분비물이 늘고, 기침 반사가 예민해집니다. 여기에 누운 자세가 더해지면 위산이나 콧물이 인후부로 쉽게 넘어가 목 자극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역류성 식도질환이나 후비루가 있는 분들은 낮보다 밤에 목이 칼칼하고 기침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 쉽습니다.
또한 밤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난방이나 에어컨 사용으로 기도 점막이 더 마르면서 자극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갑자기 떨어진다기보다는, 하루 동안 누적된 피로와 점막 보호 기능 저하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만약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슴 답답함·호흡곤란·체중 감소·피 섞인 가래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야간 기침을 넘어서 원인 평가가 필요하므로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