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한반도 중부 지방에서 성장하던 백제가 근초고왕의 지휘 하에 한반도 남부를 손에 넣고 강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백제와는 이미 마찰이 있었는데, 미천왕이 대방군과 낙랑군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대방군과 우호적이었던 백제와 사이가 나빠진 것입니다. 즉 한사군이라는 두 세력 사이의 완충지대가 사라진 시점에서 고구려와 백제는 황해도에서 경기도의 넓은 평야 지대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은 불가피했던 것입니다. 369년 고국원왕은 2만명의 병력을 이끌고 백제 북방의 치양성을 공격했지만, 백제의 태자 부여수에게 패배합니다. 이후 근초고왕이 태자 부여수를 선봉장으로 삼아 371년, 3만명의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 남쪽의 평양성을 공격하였고 고국원왕은 친히 장수들과 병사들을 거느리고 근초고왕과 전투를 벌이다 눈먼 화살에 맞고, 며칠 지나지 않아 상처 악화로 인해 결국 사망합니다. 이 일로 인해 동명성왕이라는 같은 뿌리를 두고 있던 고구려와 백제는 원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