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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 보는 나 자신을 상상할 때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를 두달 다니다가 수능 결과와 꿈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해서 다시 수능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실전 연습을 한다거나 수능 때 시험보고 있는 나 자신을 떠올리며 몰입을 하려고 할때마다 오히려 정신병에 걸린 것 같은 상상에 상상이 꼬리를 물어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수능 시험을 보기 전부터 감독관이 신경쓰일 것 같고, 시험 시작 종이 울리면 시험에 딱 집중해서 몰입해야 하는데, '내가 시험지를 넘기는 소리'가 남에게 들리는 순간 왠지 그것을 신경쓸 것 같습니다. 또 수학이나 과학 시험 때는 빠르게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한데, 시험지가 얇다 보니 글씨를 샤프로 쓰면 '내가 글씨를 쓰는 소리'가 남에게 다 들리는 순간 왜인지 모르게 주의가 분산되고 타인을 의식할 것 같아요. 왜인지 모르게 남을 의식하고 시선과 집중이 분산될 거 같아, 시험에 정작 제일 몰입해야 할 때, 나의 문제 풀이에 집중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이 막연한 불안이 저를 미치게 해요.

실제로도 작년 수능을 준비할때 이 상상 속 허구가 계속 증폭되었고, 결국 수능날 저는 온전히 저의 문제풀이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수능날 시험 보는 시간 초기에는 남을 의식하기도 했어요.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잠깐 벗어나서 여러 사람을 만나며 '내가 너무 나자신에게 몰두해있었고, 타인은 나에게 관심도 없고, 나 역시 타인의 시선이나 생각이 어떻든 별로 관심도 없고 귀찮다'라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능 날에 특히 '수학 시간에 열심히 소리를 내면서 푸는 ' 나 자신을 생각하면, 분명 시험이라서 열심히 내 것을 푸는 게 당연한데 왜 그 순간 나는 타인을 진심으로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허상에, 주의를 빼앗기는 것만 같은지

이런 상상을 하면할수록 오히려 생각에 힘이 실리는 듯하여 그저 생각을 멈추고 호흡을 통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게 정답이겠지요

제가 이러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 결과

저는 최상위 특목고에 진학해 학창시절을 보냈는데요, 그곳에서 성적을 챙기기 위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룸메이트 마저 경쟁자로 의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숨긴다라는 개념조차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공부하는 모든 순간을 다른 아이들은 견제하더라고요. 룸메이트의 입으로 직접 "○○이는 화장실에서도 공부해"라는 소리를 듣고 그 말을 다른 친구들한테도 전하면서부터 뭔가 내가 공부하는 모습이 남한테 보이는 것을 의식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경쟁 속에서 내 것을 빼앗기지 않고 남에게 그 어떤 자극이 되고 싶지 않아 공부하는 모습을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치만 지금은 그 학교에서 벗어났고 그 어린 시절의 저와 달리 내 주변에서 시험 보는 사람들과 하는 경쟁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감독관도 모두 그저 아무 관심없는 각자의 삶이 제일 중요한 이들이라는 걸 진심으로 압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 어떻게 이걸 바라볼 수 있을지 해결책은 있을지 궁금해요 진심으로요.

전 너무 이 시험에 집중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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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록희 한의사입니다.

    간절한만큼 더 잘해보려고 상상하고 생각하다 불안이 더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시네요.

    우선 졸업생도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볼수 있으니 실전연습을 많이 많이 해보세요.부딪혀보고 무뎌지고 아무것도 아니라는거 몸으로 익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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