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흑사병은 1351년 잦아들 때까지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희생자를 냈는데요. 연구자에 따라 추정치가 다르지만 희생자의 수는 대략 7,500만 명에서 2억 명 사이, 당시 유럽 인구의 30~5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일할 사람이 줄어들자 중세 유럽을 떠받 치던 상업과 장원 경제가 불과 3년 사이에 마비됐지요. 피해는 구 대륙 전반에서 고르게 나타났는데요. 중국에서는 인구의 40%가 희생되며 강성 하던 원나라가 급속히 멸망했으며 중앙아시아와 몽골 지역에서 상인으로서 번성하던 네스토리우스교 공동체 들은 완전히 ‘증발’해버렸다고 하네요. 지중해 무역의 주요 거점인 이집트도 인구의 1/3이 사망하면서 무역 중심지 지위를 상실 했구요. 중세의 사회와 국제 질서는 사실상 붕괴했다고 해도 무방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