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 후 발생하는 위막성대장염(pseudomembranous colitis)은 대부분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레(Clostridioides difficile, C. diff)균의 과증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항생제가 장내 정상 세균총을 교란시키면서 이 균이 우세하게 증식하고 독소를 분비해 장 점막을 손상시키는 기전입니다.
전조증상이라는 개념보다는, 항생제 연관 설사(antibiotic-associated diarrhea)가 위막성대장염으로 진행하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말씀하신 묽은 변이 며칠에 한 번씩 나타나는 것은 항생제 복용 후 흔히 나타나는 장내 세균총 불균형 반응일 수 있으며, 이 자체가 위막성대장염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래 증상들이 동반되거나 악화된다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하루 3회 이상의 묽은 설사가 지속되거나, 복부 경련이나 압통이 생기거나, 발열(38도 이상)이 동반되거나, 혈변 또는 점액변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변 검사(C. diff 독소 검사)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현재 증상만으로는 위막성대장염보다 단순 항생제 연관 장 반응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항생제 종료 후 15일이 경과한 시점이고 증상이 간헐적이라면, 프로바이오틱스 복용과 함께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단,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위에 언급한 경고 증상이 나타나면 내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