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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슴새216
우람한슴새21623.11.08

국제용어중에 핀란드화라는 말은 무슨말인가요?

국제용어중에서 핀란드제이션이라는 핀란드화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핀란드화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어떠한 배경으로 나온 단어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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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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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3.11.08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핀란드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하군요.

    핀란드화는 큰 나라가 주변의 작은 나라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말합니다.

    그리고 냉전 시기 핀란드가 소련에 취한 외교정책을 말하는 용어라고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강대국에 인접한 약소국이 생존을 위해 독립국으로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권리들을 스스로 제한함으로써 예속되는 상황을 말하기도 합니다.

    핀란드는 100여 년간의 러시아식민지를 거쳐 1917년 볼셰비키혁명을 틈타 독립국가가 됐습니다. 그러나 혁명 후 소련의 간섭은 계속됐고 1939년 마침내 소련은 영토문제를 트집 잡아 핀란드를 침공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겨울전쟁입니다.
    당시 인구 370여 만에 불과했던 핀란드지만 선전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2억 인구에, 막강한 군사력의 소련에 역부족, 결국 협상에 임했습니다. 국토의 10% 이상을 소련에 넘겨주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만 것입니다.
    이어 1948년에는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소련을 위협하는 어느 국가에도 핀란드영토를 제공하지 않고 나토(NATO)에도 가입하지 않는다는 ‘2불(不)’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안보와 외교주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핀란드는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을 어느 정도 허용 받은 것입니다.
    여기서 나온 것이 ‘핀란드화’란 신조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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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핀란드화는 큰 나라가 주변의 작은 나라에 끼칠수 있는 영향을 말하며 1960년대와 1970년대 서독의 정치적 논쟁 중에 나온 말로 경멸스러운 어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과 나토 국가에서 사용했던 의미는 한 나라가 자주 독립을 유지하면서 대외정책은 주변에 있는 큰 나라를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미국의 정책을 더 많이 따르자고 주장한 사람, 대표적으로 프란츠 조세프 슈트라우스가 이 용어를 사용했는데 이후 독일의 정치학자 발터 할슈타인과 리하르트 뢰벤탈 등에 의해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들은 독일에서 미군이 철수했을 때 두려워했고, 나토 국가 정상들이 빌리 브란트의 동방 정책을 비판할 때나 독일이 나토의 상호주의 전략을 의심할때 많이 사용했으며, 이후 소련이 해체된 후 우르호 케코넨 시대의 후반부부터 시작된 1968년 이후 대 소련 정책을 가릴때 사용합니다.

    핀란드는 근대에 러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았으나 러시아 혁명과 핀란드 내전을 거쳐 독립, 소련은 일단 핀란드의 독립을 인정했으나 구 러시아제국의 영토를 되찾으려는 스탈린은 핀란드 정복 의욕을 드러냈고, 이에 1930년대와 1940년대에 걸쳐 겨울전쟁과 계속전쟁이 일어났고 핀란드는 독소전쟁을 치르던 나치 독일의 협력까지 얻으나 결국 최종적으로 패하고 소련에 영토를 할양합니다.

    겨울전쟁과 계속전쟁에서 핀란드인들은 대부분 반소 감정을 드러내며 소련에 맞서 싸웠꼬, 주요 전투 여럿에서 이기는 등 국력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 당시 인구 400만명인 약소국 핀란드가 2억에 육박하는 강대국 소련을 이기기란 불가능했습니다.

    핀란드인들은 대부분 소련에 맞서 싸웠던 경험이 있었으나 한편으로 맞서 싸워 보면서 소련의 국력이 얼마나 강대한지 체험, 바로 옆이 소련이니 소련과 교역하여 먹고살며 소련과 핀란드의 국력 차이를 체감하고 있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소련은 겨울전쟁과 계속전쟁을 통해 핀란드 합병이나 위성국화가 어려움을 인정, 핀란드는 다시 소련과 전쟁이 발발하지 않도록 소련의 국익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암묵적 타협을 했고 이에 따라 핀란드는 냉전 구도에서 파시키비-케코넨 독트린을 통해 친소적 중립을 선언해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고 마셜 플랜도 거부, 소련에게 내정간섭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련 붕괴후에도 핀란드는 한동안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등 핀란드화 시절의 정책을 어느정도 유지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계기로 나토와 협력을 시작,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립을 포기, 나토에 가입하는 등 핀란드화 시절의 흔적을 지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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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핀란드화(suomettuminen)는 큰 나라가 주변의 작은 나라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서독의 정치적 논쟁 중에 나온 말로 경멸스러운 어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과 NATO 국가에서 사용하였던 의미는 한 나라가 자주 독립을 유지하면서, 대외 정책은 주변에 있는 큰 나라를 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냉전 시기의 핀란드와 소련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이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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