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 서울의 봄> 에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이태신이 아내와 통화하며 "오늘도 못 들어갈 거 같으니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부부니 나오는데 사실 이 일화의 주인공은 장태완 장군이 아니라 김오랑 소령입니다. 주인공 이태신에게 관객들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사건들을 몰아주고, 조연에 해당되는 오진호는 이미 '친한 동료이자 형님에게 살해당하는 최후'라는 비극이 예정되어 있었기에 극의 서사상 오진호에게 감정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일을 막기 위해 각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의 헌병특별경호대 병력을 제압하는 부대가 수경사 경비단으로 나오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하나회 소속인 청와대 경호실 병력이 출동하여 무장해제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에서 묘사된 바와 달리 청와대 경호실 병력과 경호실장 대리 정동호 준장은 공관 안에 상주하고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