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관수 과학전문가입니다.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각종 전자파가 기계의 오작동을 유발하고 암발생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늘어나면서 전자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자파가 없다면 각종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고, 기계들은 작동을 멈출 것이다.
핸드폰, 무선전화기, 무전기 등의 통신기기는 통신 수단으로 전자파를 이용하므로 그 자체가 전자파 발생장치를 갖추고 있다. 통신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들은 의도적으로 발생시킨 것이지만, 생활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전기전자 기기에서도 의도하지 않은 전자파가 방출되고 있다.
고압선로 주변은 말할 것도 없이, 기본적으로 교류전류가 흐르는 모든 도선 주변에서는 교류전류인 60Hz의 저주파 성분이 존재한다. 컴퓨터 모니터나 TV 등 화면을 사용하는 기기의 경우 변조된 직류전류 성분, 60Hz의 교류전류 성분, 전자총에서 수평과 수직 편향을 만들어주는 코일이 발생시키는 고주파 성분(15-30kHz), 디지털 회로에 의한 고주파 성분(1-20MHz) 등 다양한 전자파가 발생한다.
또한 모니터에는 전자총에서 전자를 가속시켜 브라운관의 형광물질에 주사하므로 순간적으로 수천V의 고압발생부가 있어 강한 전기장이 형성되고, 또한 모니터에 흐르는 전류에 유도된 자기장도 발생한다.
전자레인지는 전원으로 쓰는 60Hz의 저주파 성분과 2.45GHz의 마이크로파를 동시에 낸다. 60Hz짜리는 전자레인지의 전원이고 2.45GHz는 음식물을 데우는데 사용하는 마이크로파이다. 전자레인지는 스위치를 껐을 때도 코드가 전원에 연결돼 있는 경우는 마이크로파 발생장치인 마그네트론이 예열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60Hz의 전자파가 늘 발생하고 있다.
그 외 전기장판, 전기담요,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믹서, 전기다리미, 공기청정기 등 한마디로 전자파는 전기의 흐름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존재하므로 전기와 관련된 제품에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전자파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