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전족부 내측에 국한된 홍반과 자주색 변색, 중심부의 경미한 함몰이 관찰됩니다.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광범위한 부종이나 진행성 확산은 없어 급성 봉와직염 가능성은 낮습니다. 아침 첫 발 디딜 때 통증이 없다는 점에서 족저근막염 가능성도 낮습니다. 지간신경종은 보통 3, 4지 사이 통증과 보행 시 악화가 특징이므로 위치상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반복적 압박 또는 마찰에 의한 국소 염증 및 미세혈관 손상입니다. 체중이 실리는 부위에 반복 자극이 가해지면 일시적 홍반, 경미한 피하출혈, 작열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자주색 변화는 미세 출혈과 합치됩니다.
두 번째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소섬유 신경 이상입니다. 소섬유 신경은 말초의 작은 통증·온도 감각 신경(Aδ, C 섬유)으로, 이상이 있을 경우 타는 느낌, 찌릿함, 피부 혈관 반응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전형적 소섬유 신경병증은 양측성, 대칭성으로 발바닥 전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처럼 국소적이고 간헐적인 양상은 비전형적입니다.
여성호르몬 치료 중단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현재 근거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에스트로겐은 말초 혈관 반응성과 자율신경계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단독 원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은 2주에서 4주간 압박 감소(쿠션 신발, 깔창), 마찰 최소화, 필요 시 냉찜질로 경과 관찰이 합리적입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범위가 확대되면 공복혈당, 당화혈색소, 비타민 B12 등 대사성 원인 평가를 고려할 수 있고, 지속 시 신경과 진료 후 신경전도검사 또는 피부 생검을 통한 소섬유 평가를 고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