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과학전문가입니다.
고막 안쪽 중이는 공기가 통하지 않고 막혀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중이는 공기로 가득 차 있거든요. 중이 안에는 목구멍과 연결된 유스타키오관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기관이 공기를 적당히 넣었다 뺐다 하면서 압력을 조절해 줍니다.
높은 곳은 지표면보다 공기의 양이 부족합니다. 공기가 적어지면 그만큼 공기의 무게가 누르는 힘인 ‘기압’도 감소해요. 따라서 외이도(바깥귀길)로 들어오는 기압도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중이 안 기압이 바깥보다 세지겠죠.
이에 따라 기압이 강한 중이 쪽에서 약한 외이 쪽으로 고막이 밀려나게 됩니다. 얇고 투명하게 생긴 고막은 전달된 소리를 진동시켜 귀 안쪽으로 보내는 역할을 해요. 그러나 밀려난 고막은 소리를 제대로 진동시키지 못해요. 이 때문에 귀가 멍해지고 심하면 찢어질 듯이 아픈 통증이 생기는 거예요.
그런데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잠시나마 증상이 사라지죠? 그 이유는 공기를 넣었다 뺐다 하는 유스타키오관이 열려 일시적으로 바깥쪽과 안쪽의 기압이 맞춰지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