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호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물론 교황의 여전히 영향력은 높았지만
교황이 자기 맘대로 왕도 갈아버리거나 십자군 전쟁을 벌이는 전성기에 비하면 시들 했죠
성직자가 왕의 대관식을 치뤄주는건 고대 로마시절부터 이어진 유럽 전통이고
왕의 권력이 강할 수록 높은 성직자가 참가해야 했으니
교황이 참가함=내가 유럽에서 제일 잘나가 라는 표현이구요
나폴레옹은 평민출신이면서 혁명을 통해 기존 왕실을 갈아버리고 자기가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전통도 모두 지켜가면서 자기도 귀족이 될 가치가 있다는 증명을 하려 한 것입니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외국인이 한국에 귀화하고 싶다면서 한복을 입고, 제사를 지내고, 한자공부 하고 그러면
진짜구나 싶겠죠? 이거랑 같은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