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이래 142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 공식적으로는 가우디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우디는 성서에 나온 굵직한 사건(예수이 탄생, 예수의 고난, 예수의 영광, 12사도의 탑)들을 건축물에 담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성당을 구성하는 외벽 선은 거의 모두가 곡선 형태입니다. 이는 그 당시의 서구 건축역사에서 보기 드문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우디가 미적인 감수성에만 의존하여 성당의 형태를 곡선으로 설계한 것은 아닙니다. 고딕 양식 특유의 공중 부벽(flying buttress)을 "보기 딱한 목발"이라고 불렀던 가우디는 부벽을 덧붙이지 않으면서도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곡선 형상에 적합한 구조 역학까지 배려해 건축을 진행했습니다. 그는 성당의 구조를 결정하기 위해 실을 천장에 매달고 모래주머니 또는 납추를 중간에 매달아 휘어지는 형태를 측정했는데, 이러한 현수선(catenary)은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이를 설계에 반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