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는 일반적으로 “통증은 느끼지만 기억만 없는 상태”라기보다, 의식이 부분적으로 억제되고 통증 반응도 함께 감소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진정(sedation)’ 또는 ‘모니터링 하 진정마취(Monitored anesthesia care)’라고 부르며, 사용 약물과 깊이에 따라 얕은 진정부터 거의 전신마취에 가까운 깊은 진정까지 단계가 있습니다. 이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약물이 프로포폴(propofol)입니다.
프로포폴은 보통 한 번에 많은 양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맥주사로 지속적으로 소량씩 주입하는 방식(continuous infusion)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수술이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진행되는 경우에도 약물을 계속 주입하면서 진정 깊이를 조절합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체중, 나이, 기저질환, 호흡상태 등을 고려하여 시간당 투여량을 계산하고, 산소포화도, 심박수, 혈압, 호흡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조절합니다. 즉 “시간이 길어지면 무조건 위험해지는 방식”은 아닙니다. 전신마취에서도 마취약을 계속 유지 투여하는 원리는 동일합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마취 전문 인력 없이 진정이 이루어지거나, 호흡 및 순환 모니터링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진정이 발생할 때입니다. 프로포폴은 호흡억제(respiratory depression)와 혈압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감시 없이 과량 투여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언론에 보도되는 사고는 이러한 관리 체계가 부족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2시간 이상의 수술에서도 프로포폴을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것은 일반적인 마취 방법이며 적절한 모니터링과 전문 인력이 있다면 안전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마취과 전문의가 참여하지 않거나 환자 감시 장비가 충분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Miller’s Anesthesia, 9th ed.; Barash Clinical Anesthesia, 9th ed.;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ASA) Guidelines for Sedation and Analg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