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박쥐가 바이러스의 주요 숙주가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박쥐는 수백만 마리가 동굴에서 빽빽한 집단 생활을 합니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에 더 쉽게 접촉할 수 있으며 특히 박쥐는 사람과 달리 어떠한 외부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 반응 수준이 낮아, 바이러스가 들어온다 해도 면역 반응에 의해 바이러스를 죽이지 않고 바이러스와 함께 공존합니다.
하지만, 박쥐는 실제로 하늘을 날 때 체온이 40도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몸 안에서 너무 많은 양으로 증식되지 않고 억제됩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감염될 때 사람 같으면 면역물질인 인터페론이 나오는데, 박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항상 일정 수준의 인터페론이 나와 바이러스 농도가 항상 일정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이러한 특성들로 인해 박쥐는 다양한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