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사료는 인간과 더불어 사는 고양이의 특성과 함께 고양이의 생리적 요소를 판단하여 제작됩니다. 이 때문에 필수영양소를 사료만으로 모두 충족할 수 있지만, 기호성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양치를 주기적으로 할 수 없는 반려동물 특성상, 치아 건강을 위해 데일리사료는 건식으로 먹이게 되는데, 식품 내 수분 함유량이 습식에 비해 부족하고, 체액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미가 덜 되어 기호성, 즉 맛이 많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먹는 음식은 물론, 수분이 과량 함유되어 맛이 좋은 습식사료나 간식에 입맛이 돋워진 상태라면 사료를 기존 보다 덜 선호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8개월 령 이후에는 성장이 대부분 끝나기 때문에 성장기에 비해 식욕이 적어져 기존처럼 사료를 많이 먹지 않게 됩니다.
사료를 기존처럼 먹지 않고 간식만 먹는다면 살이 찌면서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구토할 정도로 섭식장애가 있는게 아니라면 건식사료만 먹일 수 있도록 간식을 중단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