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천하삼분지계는 누가 처음 설계했는지가 궁금하군요.
실제로 당대의 천하를 조조-손권-유비의 축으로 '삼분(三分)'하겠다는 구상은 제갈량에게서 나온 게 맞다고 합니다.
당시 식자들 사이에 형주를 중심으로 엇비슷한 계책들이 구상된 바는 있으나, 삼분의 주체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통해 주인을 한 축으로 만든 뒤,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구상은, 사료에 기록된 대로라면 제갈량이 가장 먼저 했고, 당대의 현실에 구체화 되어 역사를 이끌어 갔던 것 또한 제갈량의 안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유비는 제갈량의 진언대로 형주, 익주, 한중을 모두 제패했고, 이로써 삼국의 초기 형세가 성립되었습니다. '천하삼분지계=제갈량의 전략'으로 인식된 것은 그 때문이며, 이는 연의의 유명도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