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질염은 여성의 생식기인 질이 세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 질환은 비록 여성 감기처럼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방광염, 골반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여성의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질염은 주로 세균성, 칸디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세균성 질염은 냉 대하증과 비린내 같은 특징적인 냄새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정상 균주가 감소하고 비호기성균이 증식할 때 발생합니다. 칸디다 질염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발생하며, 항생제 복용과 면역력 저하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주로 성관계 시 감염되며, 거품을 동반한 분비물과 가려움증이 특징입니다. 이 질환은 요도를 거쳐 방광염을 유발하고 자궁내막을 타고 올라가 골반염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염이 발생하면 즉시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성관계를 통해 질염이 전파된 경우, 남성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세균성 질염을 방치하면 골반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불임 및 만성 골반통이 발생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질염에 감염되면 조기 파산이나 자궁 내막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거품이 많은 질 분비물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에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감염되면 조기 파산 또는 조산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질환은 성병으로 분류되므로 다른 성병 및 임질 또는 클라미디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수행되어야 합니다.
질염 예방을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피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꽉 끼는 속옷이나 옷을 피하고 면 속옷을 입는 것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도움이 됩니다. 질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되, 너무 자주 씻지 않고 샤워 후에도 물기를 제대로 말려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한 질 내부의 산도를 약산성으로 유지하기 위해 알칼리성 비누나 바디 샴푸보다는 약산성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청결제도 과도한 사용은 유익균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용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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