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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날쥐200
길쭉한날쥐20022.02.19

국내에 여러 미술관들 운영을 어떻게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국립미술관 말고, 라움미술관이나 여러 기업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미술관들이 꽤 있는데,

사실 이런곳들의 입장료도 아주 비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입장객이 아주 많은것도 아닌데

어떻게 미술관이 계속 운영을 하는건가요?

적자를 보면서 하는건지, 아니면 어디에서 스폰을 받는건지, 이러한 사립미술관들의 비즈니스모델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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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병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은, 세상에 있는 모든 미술관들을 상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부 그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들의 프로세스를 예로 말씀드리는 것이오니,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제 바르게 운영하고 계신 미술관 관계자분들께는 미리 양해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일반적으로 많이들 궁금하긴 하지만 궂이 뭐 파고들어 알고 싶진않아 넘어가는 이가 대부분인 그런 내용인데다가 뒷면의 내막을 알게 된다해도 일반인들이 사실상 관여 하기도 어려운 일인지라, 공공연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사실은 아닌데요.

    모그룹의 회장이 미술품에 관심이 많아 수백억원어치의 미술품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 들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과연 그것이 정말 그 회장이 예술을 사랑해서 구입한것일까요?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보다 이윤추구입니다. 사회 공헌? 네, 물론 정말 존경스런 사장님 회장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분들까지 모두 싸잡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님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이런 경우도 있다는 정도로 듣고 넘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 A회사가 영업이익이 10억이 났습니다. A회사가 개인이 아니라 법인일 경우 , 현 과세표준으로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일때, 세율은 20%입니다.

    그러면 A회사는 10억의 20%인 2억을 세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2억원 이하면 법인세율이 10%로 낮아집니다.

    그런데, A사가 C갤러리에게서 9억짜리 미술품을 하나 구입을 했다면, 이것은 지출이 되고, 그렇다면 A사의 이익은 1억으로 줄어듭니다. 세금은 그럼 1억의 10%인 1천만원이 되겠지요. 물론 A사는 9억이 지출되었으니, 언뜻 보면, 그거 세금 2억 내고 8억 수익 갖는게 이득 아니냐 하시겠지요. 맞습니다. 사실은 그게 상식입니다.

    그런데요.. 이런 상황이 있다는 가정을 해보죠.

    C갤러리들이 작품 중계 수수료로 받는 금액은 천차만별인데, 50%의 수익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9억짜리 미술품을 그린 작가B는 C갤러리에 9억의 50%인 4억5천만원을 주고 본인은 4억5천만원을 받습니다.

    얼핏보면 B작가가 대박난것으로 보이지요.

    그런데... B작가가 알고 보니 A사 회장 부인의 사촌동생이라 치죠. 알고보니 공교롭게도(?)C갤러리의 관장이 A사회장 부인이라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되었다고 칩시다.

    A사는, 비자금으로 부인과 사촌동생에게 지불된 돈을 회수합니다.

    결국, 실제로 바깥으로 나간 돈은 세금 1천만원뿐입니다. 원래대로면 2억의 세금을 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물론, 이는 극단적으로 쓴 이론적 소설입니다. 실제로는 갤러리들도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하고, 작가도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하기에, 그들 또한 무언가 좋게 말하면 절세를 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위와같이 고스란히 A사가 수익을 다 돌려받을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세무소들을 그리 허술하게 보시면 안됩니다. ㅎㅎ

    그래서 큰 기업들은 이런문제를 계산하고 해결하여 최대한의 이윤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인재를 팀으로 보유하고 있기 마련입니다.

    자, 그런데, 그것이 다 끝난것이 아니지요.

    A사가 사들인 9억짜리 작품은 A사가 주거래로 거래하는 D은행에 담보로 맡겨지고, 그 담보에 의한 대출이 일으켜집니다. 9억짜리 담보면, 한3억 정도 대출을 받았다고 치죠.

    A사는 빌린 3억을 가지고 사업을 하여 이익을 냅니다. 이걸 한싸이클로 보고 수십번 반복한다고 해보죠.

    물론, 그 9억짜리 그림을 몇년 지난 후 20억에 E경매장을 통해 팝니다. 그럼 A사는 거기에서도 차익을 얻습니다. 그걸 구입한 F도 E경매장과 긴밀한 관계이기에, 20억에 구입해도 A사가 했던것처럼 은행 하나 끼고 대출받으면, 자금운용할 비용이 생기기에 작품가를 부풀려 구입한 것이라면...?

    좀더 자극적 소설을 써보겠습니다.

    그런데... 작가B가 도박을 좋아하다 망해서 빚을 진 나머지 사촌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내막을 매스컴에 터뜨리겠다고 협박하며 A사 회장에게 돈을 달라고 협박합니다.

    A사회장은 머리 아프겠지요... 요즘, 돈이면 부모도 배신하는세상이니...

    자... 죽은 작가들의 그림이 천정부지로 비싸지는 이유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가 가시는지요?

    죽은자는 저런 우발적 위험이 없겠지요. 갤러리들과 경매장들과의 협업만 긴밀하다면, 저런 우발적 사건은 터질일이 없으니까요.

    자... 소설은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이 내용을 너무 과하게 진실인것으로 믿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다만... 상식적이지 않은 일의 뒤엔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숨겨져있는 경우가 많은법이란것이 제가 지금까지 이런 저런 사업 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기에,

    질문자님의 사고의 범위를 넓혀보시라는 차원에서 쓴 장문의 글이오니, 적당한 선에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바르게, 예술을 사랑하시는 분들에 의해 운영되는 곳도 분명 많습니다. 모든 곳을 다 색안경 쓰고 바라보시진 마시고,

    특히 절세는 까딱 잘못하면 탈세가 되고, 우리나라 세무소가 정말 세계적으로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위의 사례같이 의심 가는곳 세무 조사 뜨고 그러면 수상한 사례 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심각하게 위 내용을 맘에 새기시진 마시기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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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박수진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리움 같은 기업 미술관은 기업 재단이 운영을 뒷받침합니다.

    개인 미술관의 경우 국가나 재단의 보조금을 받으려 노력합니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입장료나 도록 판매 수익은 많지 않기 때문에

    적자를 보면서 애정으로 운영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술관 기금을 모으기도 하고 책이나 전시등 관련 인세로

    예산을 채우기도 하며, 박물관 창립 유가족이 작품을 팔아 운영비로

    쓰기도 하고 요즘은 코로나까지 겹쳐 폐관과 휴업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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