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AST 26, ALT 24, 감마-GT 19)가 정상인데 복부초음파에서 “만성 간질환 의심” 소견이 나오는 경우는 실제로 드물지 않습니다. 초음파는 간의 모양, 표면, 내부 에코(밝기), 혈관 구조 등을 보고 간 섬유화나 지방간 가능성을 추정하는 검사입니다. 이때 간 효소(AST, ALT)가 정상이라도 초음파에서 만성 간질환을 의심하는 소견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능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초기 지방간 또는 알코올 관련 지방간입니다. 지방간은 간효소가 정상인 경우도 흔하며 초음파에서 간이 밝게 보이는 소견으로 먼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과거 음주나 대사 문제로 간에 경미한 섬유화가 있는 경우입니다. 간효소는 현재 염증 정도를 반영하는 지표라서 섬유화가 있어도 정상일 수 있습니다. 셋째, 초음파 판독의 비특이적 표현일 가능성입니다. 실제로 “만성 간질환 의심”이라는 표현은 지방간, 경미한 섬유화 가능성을 넓게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검사 수치만 보면 활동성 간염이나 진행된 간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선 다음 평가를 권합니다. 첫째, B형 간염(HBsAg)과 C형 간염 항체 검사 여부 확인. 둘째, 음주량 평가. 셋째, 간 섬유화 평가가 필요하면 FibroScan(간 탄성도 검사) 또는 간 섬유화 혈액지표(FIB-4 index 등) 확인. 이러한 검사는 실제 섬유화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적은 보통 다음과 같이 합니다. 특별한 위험요인이 없고 검사 정상이라면 6개월에서 12개월 간격으로 간기능 혈액검사와 초음파 추적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음주가 있다면 최소 2개월에서 3개월 금주 후 간수치와 초음파 재평가가 더 정확합니다.
요약하면 현재 수치만으로 만성 간질환으로 진단할 근거는 부족하고, 초음파에서 지방간 또는 경미한 변화 가능성을 넓게 표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추가로 간염 바이러스 검사와 간 탄성도 검사 정도 확인하면 대부분 정리가 됩니다.
참고
EAS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NAFLD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