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계민 과학전문가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도는 것처럼, 무거운 물체 주변을 가벼운 물체가 도는 현상이라 생각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두 물체의 공통 질량중심을 기점으로 해서 도는 것입니다.
다만 태양이 압도적으로 무겁다 보니 공통 질량중심이 태양 중심에 가까워서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모 행성에 비해서 질량이 상당히 무거운 위성인 달을 기준으로 하면[3], 두 천체의 질량중심, 즉 EMB(Earth–Moon barycenter)는 지구 중심으로부터 약 이만큼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 지구 반지름이 6400km 정도니 대략 지표면 아래 1900km 정도 입니다.
행성과 위성만이 각각 항성과 행성을 중심으로 공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은 항성 또한 은하의 중심부를 중심으로 공전합니다. 태양은 약 200 km/s의 속도로 우리 은하를 공전하며 공전 주기는 무려 2억 2,500만~2억 5,000만 년이다. 이것을 태양의 1은하년이라고 한다. 태양의 나이가 50억 년 쯤으로 추정되니 지금까지 최소 20번 정도 공전한 셈이다. 그 와중에 6400만 년마다 우리 은하의 오리온자리 팔 영역을 살짝 밑으로 통과했다가 복귀하는 건 덤. 태양 공전축이 틀어져서 그렇습니다.
행성이 튕겨나갈 확률은 태양이 없어지지 않는한 계속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