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승현 의사입니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콧속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된다. 그러면서 비강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도 증가해 점막의 점액분비가 늘어난다. 점액분비가 늘면 콧물이 늘어나고, 점막이 너무 팽창되면 코막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혈관 운동성 비염의 원인은 술뿐만이 아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에 대해서 설명을 붙이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속에서 호흡을 할 때 재채기가 나거나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코막힘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에 많이 사용하던 병명으로 이 말만 놓고 볼 때는 자칫 전체 혈관운동이 시원치 않아 생기는 병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특발성 비염’이라는 새로운 병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코 안에 있는 점막에는 미세한 혈관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보통 때에는 이 혈관들이 반은 수축되어 있고 반은 팽창되어 있다. 비염이란 코의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뜻하며 알레르기에 의해서 코의 점막이 반응하게 되면 혈관이 팽창되고 코의 점막이 충혈된다. 그 결과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코 안에 알레르기로 인해서 염증이 생겨도 다른 요인들이 합쳐져서 혈관운동성 비염이 발생하게 된다. 다른 요인들이란 정신적인 스트레스, 갑상선 기능의 이상, 임신, 고혈압 치료약의 복용, 코 스프레이의 장기간 사용, 그 밖에 향수나 담배 연기와 같은 자극적인 물질을 들 수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이란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다른 요인들과 반응하여 코 안의 모세혈관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가리킨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알레르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니면서도 코 안을 과민하게 만들어서 코 안이 충혈되고 막힌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분비물을 증가시키고 코가 밖으로 흐르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축농증처럼 코가래가 목뒤로 넘어가기도 한다. 이 경우의 코가래는 코 안에 진한 점액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 습도가 낮은 실내에서 생활할 때 잘 나타난다.
제일 먼저 코 내부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외부적인 요인을 피하면서 항콜린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등 약물치료을 병행하게 되면 더 더욱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도 증상이 호전이 되지 않거나 간혹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승현 의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