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고래라는 표현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나요?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시는 사람을 가리켜서 '술고래'라고 하는데요. 이 말은 고래가 물을 많이 먹는 것처럼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긴 말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술고래라는 표현은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나요?
안녕하세요. 염민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술고래라는 말은 일본말 구라우(퍼마시다)에서 유래해
술 고래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 말그대로 고래처럼 술을 마신다 해서 술고래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술고래란 말을 사용한지는 오래되었으며 정확히 그 표현이 언제 처음쓰여졌는지는 알수없습니다.
사람사이에서 사용되어 퍼진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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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술고래의 어원이 궁금하군요.
술꾼 중에서도 말술을 마다않는 두주불사형 애주가는 술고래에 비유됩니다. 술고래는 고래가 바닷물을 들이키듯이 술을 굉장히 많이 마시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술을 고래가 물 삼키듯 아주 많이 먹는다는 뜻을 가진 경음(鯨飮)이란 단어가 술고래의 어원을 뒷받침합니다. 술고래가 구들장 밑 불길과 연기의 통로인 방고래에서 연유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방고래에 물을 한정 없이 쏟아부어도 다 차지 않고 새 나간다는 의미에서라고 합니다.
몸에 해로운 석회 성분이 수질에 많이 함유된 유럽에서는 예부터 맥주를 물 대신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지금도 유럽 각국과 각지에서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생산되는 이유입니다. 맥주는 15~16세기 유럽 대항해 시대에 장기간 선상생활을 한 선원의 식수 대용 역할을 했다. 물은 범선에서 쉽게 변질되고 망망대해에선 구할 수 없지만, 발효한 맥주는 오랫동안 저장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후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에서 재배된 사탕수수를 발효·증류해 값싸게 양산한 럼주가 선박 식수의 탈취나 소독용으로 사용됐다. 게다가 선원들은 이 술을 고되고 외로운 뱃일에서 오는 심신의 괴로움을 잊는 벗으로 삼아 물처럼 마셔 웬만한 양에도 끄떡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책과 영화가 흔히 뱃사람을 술을 잘하거나 많이 먹는 술꾼으로 묘사하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기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술을 엄청나게 많이 마시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비슷한 영어 표현으로 Drink like a fish가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몸집이 가장 크고 큰 입으로 먹이를 빨아들이는 고래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 먹이를 술로 바꿔보면 술고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양이나 서양에서나 문학작품에서 남자는 술을 마실줄 알아야 한다는 가치관이 조금씩 있습니다. 중국 삼국지연의의 장비가 워낙 술을 잘 마시다보니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술을 잘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