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복무 초기에 육군의 복무기간은 몇 년이었나요?
시간이 지나면서 의무복무 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도 2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복무했는데 가장 초창기에 복무기간은 몇 년이었나요?
안녕하세요. 스타박스입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당시 육·해·공군과 해병 모두 36개월(3년)이었습니다. 1959년 육군·해병은 병역부담 완화를 위해 33개월로 줄인 데 이어 1962년 30개월로 단축했습니다. 사병의 군복무기간을 점차 줄여가다가, 1968년 김신조 등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를 습격한 1·21사태 탓에 복무 기간이 대폭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68년 1·21사태 이후) 육군·해병은 다시 36개월로 늘렸습니다. 역대 복무기간의 변천사 중 유일하게 늘어난 사례입니다.
1977년 육군은 복무 기간을 46개월에서 33개월로 또다시 축소 조정했습니다. 일명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성인이 된 1970년대 산업화 시기에 병역 자원은 넘치고 산업 인력이 모자라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한편 68년 1·21사태 이후, 당장 언제 전면전이 터져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극도의 긴장된 정세속에 이듬해인 1969년부터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교련과목이 도입이 됩니다. 다만 대학은 선택과목 개념이었구요. 학생들에게도 군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 떄문이었습니다. 즉 전시가 되면 유사시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병력으로 동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지요. 이 교련과목은 대학에서는 1988년에 폐지되고, 고등학교에서는 1997년 폐지가 됩니다. 대학에 교련과목이 있을 때에 1학년 교련을 이수하면 의무복무 기간에서 45일을, 교련을 전부 이수하면 의무복무 기간에서 90일을 감해주었었습니다.
이후 육군은 2011년까지 30개월, 26개월, 24개월, 21개월 등 순차적으로 복무 기간을 줄여 왔습니다. 같현재 육군 사병 복무기간은 18개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