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은 복날에 왜 삼계탕을 선호해서 드시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사람들은 많은 분들이 복날이 되면 삼계탕을 찾으시는데 이유가 뭔가요?
다른 보양 음식들이 많은데 굳이 삼계탕을 많이 드시네요. 이유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로 여름철의 날씨에 비해 안이 차가워 위장기능이 약해지고 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원래 조선시대 때는 복날에 서민은 개고기를 넣은 개장국을, 양반은 주로 소고기를 넣은 육개장을 먹었다고 한다. # 하지만 인삼을 넣은 역사가 짧다는 것이지 삼계탕의 원조격인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닭백숙은 삼국시대부터 먹었으며, 조선시대에도 엄연히 존재했다. 고기가 귀했던 시절 가정에서 그나마 자주 해먹었던 고기 요리였다. 어디까지나 인삼이나 약재를 같이 넣고 삶는 방식이 생소할 뿐.
참고로, 중국의 바이두 백과에서는 삼계탕을 중국에서 유래된 광둥음식이라며 역사왜곡을 펼치고 있어서 정정이 필요하다.
일제강점기 때 여러 부잣집들에서 백숙이나 닭국물에 인삼가루를 넣어 만든 것이 오늘날 삼계탕의 시초였다. 다만 당대에는 백숙에다가 닭백숙의 한 종류로 여겨지던 수준이었다. 그러다 1950년대에 '계삼탕'[1]을 파는 식당이 생겨났고 6.25 전쟁 이후 1960년대에 비로소 삼계탕이라는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 1960년대 들어 냉장고가 보급되며 유통방식이 개선되어 인삼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되자 삼계탕에 인삼가루를 넣는 식이 아닌 말린 인삼을 넣는 식으로 요리 형태가 바뀌고 이에 따라 이름도 바뀌면서 지금의 삼계탕이 되었다. 이후 개장국의 하향세와 엇갈리면서 복날 음식의 대표주자가 삼계탕이 되었다.
오늘날 삼계탕은 닭을 삶는다는 조리법은 같지만, 말린 인삼보다 주로 수삼을 넣고 이따금 곁가지 한약재를 넣는다. 또한 수삼 대신 인삼 배양근을 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