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도 두 줄이 제한시간 안에 보였다면 임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후피임약은 임신테스트기를 두 줄로 만들지 않습니다. 임신테스트기는 소변의 임신호르몬을 보는 검사라서, 두 줄이 나온 이유가 사후피임약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4월 16일 관계 후 4월 28일 검사라면 관계 후 12일째라 아직 아주 초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실제 임신이어도 선이 희미하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검사 시간이 지난 뒤 생긴 증발선 때문에 두 줄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기준은 검사 설명서에 적힌 판독 시간 안에 두 번째 줄이 보였는지입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오늘 또는 내일 산부인과에서 혈액 임신호르몬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수치가 48시간 뒤 의미 있게 증가하면 임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에서 확인한다면 48시간 뒤 아침 첫 소변으로 다시 검사해 보시고, 두 번째 줄이 더 진해지면 임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후피임약을 8시간 안에 복용한 것은 비교적 빠른 복용이라 피임 실패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0은 아닙니다. 배란이 이미 임박했거나 지나간 상황에서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후피임약 복용 후 생리가 예정일보다 며칠 늦어지는 것은 흔합니다. CDC는 사후피임약 복용 후 3주 안에 출혈이 없으면 임신검사를 하도록 안내하고, ACOG도 예정 생리가 1주 이상 늦어지면 임신검사와 진료를 권고합니다.
현재는 “임신 확정”이라기보다는 “임신 가능성이 있어 확인이 필요한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생리처럼 피가 나오더라도 양이 적거나 통증이 심하면 착상혈, 초기 유산, 드물게 자궁외임신 감별이 필요합니다. 한쪽 아랫배 통증, 어지러움, 실신감, 어깨 통증, 심한 복통, 많은 출혈이 있으면 바로 응급진료를 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