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원래 '코미디언(comedia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남녀 모두를 지칭했으나, '개그맨'이라는 콩글리시를 사용하게 되면서 오히려 남녀 구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에서도 미국과 같이 '코미디언'이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했고, 한자어로 '희극인'이라는 표현을 병행하여 사용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개그맨'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코미디언'이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혹자에 의하면 코미디언 '전유성'이 처음 이 말을 사용했다고 하며, '개그콘서트'라는 코미디 공개경쟁 쇼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개그맨'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타 방송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쇼프로그램이 생기며, '개그맨'이라는 단어가 대중적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