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조영제는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영제 사용으로 인한 급성 신손상(Contrast-induced acute kidney injury, CI-AKI)은 조영제 사용 후 48-72시간 이내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신장 기능이 경미하게 저하된 정도라면 대부분 조영제 사용이 가능하지만, 위험도 평가와 적절한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구체여과율(GFR) 30 mL/min/1.73m2 이상이면 조영제 사용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GFR이 30 mL/min/1.73m2 미만인 경우, 당뇨병이나 심부전 등 다른 위험 요인이 동반된 경우에는 조영제 사용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조영제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검사 전후로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합니다.
저삼투압 비이온성 조영제를 사용합니다.
조영제 용량을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조영제 사용 전후로 신장 기능을 모니터링합니다.
신독성 약물(NSAIDs, aminoglycosides 등)의 병용을 피합니다.
CI-AKI가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은 가역적이며, 적절한 수분 공급과 신장 기능 모니터링을 통해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드물게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하여 투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조영제 사용 후 수일에서 수주 내에 신장 기능이 회복됩니다.
CI-AKI로 인한 급사는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그러나 조영제 사용 후 소변량 감소, 부종 등 신부전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 기저 신장 질환과 신장 기능 저하에 대해 미리 알려드리고, 조영제 사용의 필요성과 위험성에 대해 상의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환자분의 상태를 고려하여 조영제 사용 여부와 예방 조치에 대한 적절한 판단을 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