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미선 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옹알이는 생후 4~6개월의 영아가 구체적인 단어 및 문장을 말하기 이전에 되풀이하여 내는 동일한 또는 다양한 소리를 말한다.
옹알이는 단순한 울음 소리가 아닌 일종의 음성 놀이로서, 영아는 자신이 내는 옹알이 소리에 재미를 느끼며, 이것이 강화 자극이 되어 계속해서 옹알이를 하게 된다. 즉 옹알이는 영아에게 재미와 기쁨을 주는 놀이의 기능을 갖는다.
옹알이는 점차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달라지게 되며, 성인의 말소리를 듣고 흉내내는 과정에서 다양한 소리로 나타난다. 따라서 옹알이는 언어 습득과 가장 관련 깊은 초기 음성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반응이 없을 경우 옹알이의 빈도가 줄어들며, 울음과 목울림, 옹알이가 아주 적게 나타난다. 옹알이 시기는 영아 스스로 발성 및 조음 기관을 경험하며 조절 능력을 키워가는 시기이며, 이 시기 옹알이는 청력 및 인지 발달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심리학자 올러(D. Kimbrough Oller)는 옹알이의 특성과 시기를 기준으로 옹알이를 총 5단계로 나누었다.
1) 발성단계(phonation stage: 0~1개월)
정상적인 발성은 가능하나 불완전한 공명을 갖는 소리를 특징으로 하며, 울음이나 트림, 딸꾹질 같은 생리현상이나 생물학적 반사에 의해 나오는 소리를 내는 시기이다. 자음 성분이 매우 짧고 모음 같은 소리가 조금씩 나타나는 시기이다.
2) 쿠잉단계(cooing stage: 2~3개월)
연구개 자음과 같은 소리, 그리고 원순후설고모음/ㅜ/와 유사한 목울림 소리가 나타난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소리가 'ㅜ', '구', '쿠' 와 같이 비둘기 울음 소리를 닮아 쿠잉 단계라고 불린다.
3) 확장단계(expansion stage: 4~6개월)
후두와 구강조음기관의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되므로 다양한 발성 유형의 음성 놀이가 나타난다. 으르렁대거나 깩깩거리기, 고함 지르기, 혀를 진동시켜 내는 소리 등이 나타나며, 영아가 소리의 크기, 높고 낮음을 조절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발성이 매일 다양해지며 발음 체계의 발달과 함께 음절성 발음에 가까운 '가'(ga)와 같은 소리가 나타나는 시기이다.
4) 반복성 음절성 발음 단계(reduplicated babbing, canonical babbling, 6~8개월)
전기 옹알이 단계 또는 반복 옹알이 단계로도 알려져 있으며, '바바'(baba), '마마'(mama) 등의 반복된 음절인 반복 옹알이가 나타난다. 완전한 공명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며, 영아들이 모음과 자음이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게 되어 음절은 말에 더 가까워지고 억양은 성인의 말과 유사해진다.
5) 다양한 음절성 발음 단계(variegated babbling) 또는 후기 형식 단계(advanced forms stage, 9~12개월)
후기 옹알이 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인 옹알이와 유사한 형태가 산출되기 시작한다. 이전과 달리 반복 음절이 아닌 더 다양한 음절로 이루어진 비반복 옹알이 또는 혼합 옹알이가 나타나는 단계로, 이전의 '가가(gaga)' 와 같은 반복 옹알이와 달리 '가-미-바(ga-mi-ba)' 등의 다양한 옹알이가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억양 역시 다양해지며 자음과 모음에 유사한 소리가 조합되어 나타나 진정한 말의 시작 단계로 간주된다. 영아들은 각각의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차례대로 한 번씩 한다는 것, 상대의 목소리나 억양이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가 지나 최초의 언어적인 말인 완전구(holophrase)가 등장하게 된다.
옹알이는 이후의 언어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 우선 옹알이는 발성 연습의 효과를 가지므로 영아는 복잡한 언어 기술을 습득하는 데 필요한 음성기제의 조절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나아가 다른 사람과의 의사 소통 욕구를 촉진시켜, 타인과 보다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옹알이 [babbling]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