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약물은 작용 기전과 목적이 다릅니다. 신경안정제(anxiolytic)는 주로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GABA를 강화해 즉각적인 불안 완화와 근육 이완 효과를 냅니다. 효과가 빠른 대신 졸음, 인지 저하, 장기 복용 시 의존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장기적으로 조정하는 약으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주에서 4주가 걸리지만 불안장애와 우울증 모두에 사용됩니다.
처방받으신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는 어깨 통증처럼 만성 통증에도 신경 조절 목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약입니다. 다만 이 계열은 항콜린 작용이 강해 진정감, 어지럼, 입마름, 인지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을 못 차릴 만큼 부작용이 심하다면 처방 의사에게 반드시 알리고 용량 조정이나 약 변경을 상의하셔야 합니다. 이는 참고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말씀하신 증상들, 즉 불안, 어지럼, 오심, 전신 무력감, 어깨 긴장은 자율신경계 불균형이나 심리적 긴장 상태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신체화 증상 패턴과 일치합니다. 진료과 선택은 신경과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가 이 증상군을 더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한 약물을 조정하는 데 적합합니다. 어깨 통증이 주된 문제라면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를 병행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