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뱅크런, '은행으로 달려간다'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왜 은행으로 달려가겠습니까?
내가 '맡겨놓은 예금을 되돌려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지불준비금이라는 것을 규정해 놓고 있지만, 예치금의 10%도 안됩니다.
그러니 내가 예금을 맡긴 은행이 예치금을 되돌려줄 가능성이 낮아지면, 빨리 인출해야겠죠.
그런데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달려오면 은행은 예금을 인출해 주지 않고, 은행 문을 닫아버리겠죠.
정부와 금융위원회같은 곳에서도 은행이 예치금을 반환하는 것보다 은행을 폐쇄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금을 받아 은행은 예금주에게 지불하는 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기위해 투자해 놓았기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은행은 예금주들의 예치금으로 얼마나 투자할까요?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은 지불준비금을 남겨두어야하는 규정은 아랑곳 없이,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그 위험성을 담보로 한 보험성 헤지펀드에 투자하기때문에, 투자자금의 전액을 합산한다면, 예치금보다 더 많은 액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연히 정부와 금융감독원은 은행을 감독해야하죠.
그러나 뱅크런이 발생하고, 예금을 인출하려는 사람이 줄을 서게 되면,
은행은 내어줄 예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연히 투자했던 모든 위험자산들을 매각해야 하는데,
갑자기 부동산과 주식, 헤지펀드 등에 매도가 일어나면, 은행 하나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립니다.
그렇기때문에,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은행을 파산시키는 결정을 하게 되죠.
오히려 은행을 파산시키는 것이 국가나 금융시스템에게는 유리하기때문입니다.
뱅크런은 은행과 예금주는 물론, 정부와 금융시스템 전반에 위험하기때문에 잘 관리되어야합니다.
그래서 지불준비금도 감독하고, 5,000만원까지 의무지불상한선도 제시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