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 치료중 뇌문제가 의심되는데 어떡하죠?
얼마전 강아지가 갑자기 구토와 설사를 미친듯이 하기 시작했어요
5년째 심장병으로 매일 약을 먹이고 있으며
결석수술 2번과 슬개골 수술을 받았고 심장약으로 연명하고 있지만 장기가 모두 제기능을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항상 활기넘치고 밥도 잘먹고 산책나가면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였는데요
며칠전 구토 설사를 반복하더니 가만히 있다가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고개를 계속 기우뚱 거리는 상태였습니다
이 날 이후로 아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당시 일요일 밤이었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원래 진료보는 병원에 내원했는데 검사결과 만성췌장염과
간과 부신이 비대해져 있으며
간쪽은 하얗게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입원치료를 받았고 일단 췌장염부터 치료를 하고 있는데
문제는 그날부터 완전히 다른 강아지가 되어버려서..
구토와 설사를 멈췄지만
얼굴을 바들바들 떨고 이제는 잘 걷지도 못하고
그저 저를 멍하니 쳐다만 봅니다...
산책나가도 걷지를 못하구요..
짖지도 않습니다..
아이 목소리를 들은게 비명이 마지막이 되어버렸습니다..
장난도 치고 늘 밝던 아이였는데 말이에요..
아무래도 뇌쪽에 문제가 생긴것 같다 싶었는데
병원에서도 mri촬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장비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서 검사해야한다고 하니더라구요..그것도 너무 무서운데..
문제는 아이가 지금 몸이 많이 안좋은데 마취에서 잘 깰 수 있을지도 너무 무섭습니다..
원인을 알면 치료를 하면 되겠지만 이것도 연명의 수준이라고 하시네요..
워낙 몸에 문제가 많은 아이인지라..
하나를 치료하고자 하면 다른장기에 문제가 생겨버려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의 생명이 저의 선택에 달려있다보니 너무 겁이 납니다..
아이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좋을지 너무 막막합니다..
아이를 보고 있으니 계속 마음이 메여서 눈물만 나오네요..
꼭 답변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주찬 수의사입니다.
나이가 13살 정도에 심장병도 있으면서 동시에 신경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최근에 나타났고 기저질환으로 췌장염과 간과 부신에도 문제가 있는듯 하네요
우선 그런 신경증상과 같은 증세 및 허탈은 정말 신경증상인지, 심장 문제로 인한 실신인지, 운동성장애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혹시 강아지가 과도한 침흘림 증세, 그런 증상이 있을 때 배변배뇨가 보임 또는 의식소실이 있는 경우 신경증상이나 심장쪽 문제가 강하게 의심이 됩니다.
확진을 위해서 심전도 검사와 MRI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MRI 찍어서 진단이 난다 하더라도 겉잡을 수 없는 뇌종양이나 심환 허혈성 손상의 경우는 사실 대증처치와 항경련제 먹으면서 살아가는 수 밖에 없으며 때로는 MRI에서 아무것도 안 나올 수도 있으니 빠르게 판단하셔서 결정하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MRI 촬영을 포함한 이상 평가를 하기 전까지 괜찮다 그렇지 않다를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주치의와 잘 상의하시고 검사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